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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2016.09.08
한번쯤은 꼭 오르고 싶었던 곳이었다.
작년에도 계획했다 오르지 못한 설악산 공룡능선코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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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해는 여름휴가에 이길을 혼자 걸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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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월 12일 새벽 3시
신흥사에서 출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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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벽에 산을 오르면서
이렇게 무수한 별들은 본것은 정말 오랫만인듯 했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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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쉽게도 별은 담지 못하고,
눈으로만 감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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빠른 발길을 옮겼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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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오늘 가야할길
신흥사 소공원->비선대->마등령->공룡능선->무너미고개->천불동계곡->귀면암->비선대->소공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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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코 만만치 않은 코스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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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름 산행은
새벽이었는데도 벌써 온몸은 땀으로 가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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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표현으로 육즙이 마구마구 흐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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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선대 갈림길에서
금강굴->마등령으로 오르는 길
바위위에서
아침 일출을 만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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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해바다 저 멀리에서 솟아 오르는 일출
일출은 언제 보아도 가슴벅찬 순간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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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마등령을 향해 오르는 길에 만난 일출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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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름 산행은 땀이 많이 흘러 진행속도도 늦고 힘든 줄은 알지만
이날은 특히나 너무 덥고
햇살이 강렬해서
50미터즘 가면 쉬고
수분보충하고
또
걸을을 재촉하고를 반복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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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가에 무수히 핀 이 야생화
설악산에는 이 녀석이 흔하디 흔하게 피었는데
난 아쉽게도 이 녀석의 이름을 모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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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길옆에 만난 이름모를 야생화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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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존봉을 지나 마등령을 향해
가는 즘에 날이 밝아 강렬한 햇살에
구름 한점없는 여름 설악산의
모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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범봉과 이름 모를 봉우리가 보인다.
이 높은 곳에서 바위틈으로 흐르는 꿀맛 같은
약수를 만났다.
시원하고 깔끔한 물맛
이맛을 잊지 못할 듯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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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우고 다시 채우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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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을 다시 재촉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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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꽃 모양이 특이하고 바위틈 구석에서 홀로 핀 야생화)
이 녀석 이름이 무척 궁굼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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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간 중간 쉬는 틈에 주위에 보이는 야생화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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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꽃도 이쁘게 피어서
가는 길 나의 발목을 잡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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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설악산 바람꽃)
자그마한 꽃잎이 참 앙증맞다고 해야할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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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 길어져
예상했던 공룡능선의 산행시간인 5시간이 훌쩍 지나 버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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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암벽의 협곡)
공룡능선 2/3 지점즘 되려나 가장 힘들고 지쳐서
발이 옮겨지지 않았던 구간
온통 바위구간 인줄은 알고 왔지만
내려 쬐는 강렬한 땡볕에
발걸음을 땔수가 없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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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오르고 내리고 지나왔던 바위능선들)
한숨돌리고 다시 최면을 걸고 또 걷는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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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공룡능선의 지나다 보면 만나게 되는 바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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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무라 지치고 힘들어서
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았다
바위를 오르고 내리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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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심조심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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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간에 무서운 독사도 만나고
쉽지 않다 쉽지 않아.......
이렇게 혼자말 하기를 여러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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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디어 공룡능선의 종점인 신선대에 도착이다.
설악산사진의 백미라고 해야하나
공룡능선의 암봉들이 다 보이는 이곳은
진사님들이 진을 치고 몇일씩 멋진 운해와 암봉을 담아내기 위해
비박을 하는 그런곳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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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름에서도 알수 있을 듯이
왜 신선대인지 느낌이 팍~~ 오는 그런 곳
신선대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즘
시간이 너무 오래걸려
바로 무너미고개를 거쳐
천불동하산코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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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려오는 길에 무릎이 예전 같지 않다
내리막길이 힘들다고 했으나
아직 이런 적은 없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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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이탓인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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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간에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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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걷고 걸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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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혼자 정말 빡시게 걸어서
소공원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8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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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에 올라보니 다리는 내 다리가 아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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힘들게 혼자 올랐던 여름 설악산 공룡능선
오래오래 기억에 남을듯 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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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들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
그 힘든 산을 여름 땡볕에 머 하러 가냐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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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그냥 산이 좋고 멋진 모습을 담고 싶어서
어려운 길이지만
떠난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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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설악산 공룡능선 코스 안내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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설악산 봉정암 가는길 (0) | 2018.06.13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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